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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하면 심각한 결과"... 중동 전면전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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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포함해 총 12명이 숨진 골란고원 축구장 로켓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보복을 단행한 가운데, 이란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식을 하루 앞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할 경우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당선자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이스라엘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75년 넘게 팔레스타인을 점령 중인 시온주의자들(이스라엘)이 국제법과 규범을 어기며 범죄를 저질러 왔다"고 말했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은 페제시키안 당선자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에게 서한을 보내 "불법적인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저항 전선에 대한 이란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른바 '저항의 축'에 대한 지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당선자는 온건 개혁파 성향이지만, 그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뒤에도 이란의 강경한 대외 정책에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확전 억제를 위한 전방위 외교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레바논과 이란 당국자, 유럽 외교관 등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골란고원 공격이 발생한 뒤 미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을 막기 위해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이스라엘이 공격 목표로 삼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에서 지난 27일 폭격이 잇따르며 양측의 어린이와 청소년 등 총 70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명 넘게 다쳤다. 이스라엘은 골란고원 축구장 공습 배후로 헤즈볼라를 지목했고, 만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레바논 영토 내 군사시설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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