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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협 건너온 파일럿' 박두원 대위…8월의 6·25 전쟁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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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재일학도의용군 출신의 유일한 공군 조종사였던 박두원 공군 대위(당시 중위)를 올해 8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31일 보훈부에 따르면, 1926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박 대위는 1934년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갔다. 16년이 흐른 1950년 전쟁 발발 소식에 자원입대했으며 공군 조종사가 부족하다는 얘기에 직접 대구 공군본부를 찾아가 입대를 청원했다. 육군에서 공군으로 소속을 옮긴 그는 기초 조종 교육을 받은 후 1952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운용된 전투기인 F-51D '무스탕'의 조종사가 됐다.
박 대위는 제1전투비행단 제10전투비행전대 강릉 전진부대에 배속된 뒤 주로 적 후방 폭격 임무에 나섰다. 특히 1952년 3, 4월 진행된 송림제철소 폭격작전은 우리 공군이 처음으로 수행한 적 산업시설에 대한 전략 폭격이었다. 같은 해 8월 강원 간성 일대 공산군 보급품 직접소를 목표로 89회째 출격에 나선 박 대위는 갑자기 기체가 폭발하면서 유명을 달리했다. 폭발 후 비상 탈출했지만, 주변 민간 어선에 의해 구조됐을 때 이미 전사한 상태였다.
박 대위는 강릉전진부대의 가장 왕성한 전투기 조종사 중 한 명이었으며, 전사한 F-51D 조종사 17명 중 가장 많은 전투 출격 기록을 세웠다. 정부는 1952년 그를 대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해 공적을 기렸다. 박 대위 유해는 1958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2014년 일본 도쿄 미나토구 재일본대한민국민단본부는 '재일학도의용군 위령충혼비'를 건립, 134명의 전사자와 함께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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