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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기차 화재 피해 확산 경위 수사...배터리 관리장치 정밀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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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자동차 폭발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피해가 커진 이유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은 전기차 화재 수사를 인천 서부경찰서에서 인천청 형사기동대로 이관한다고 8일 밝혔다. 인천청 형사기동대는 수사를 통해 '피해 확산 경위'와 '화재 조기 진화 실패 이유', '시설 안전 관리 적정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여부를 포함한 화재 원인과 안전관리의 구조적 문제점 등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발화점으로 지목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를 대상으로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과 국과수는 차량 제조사 배터리 담당, 인천소방본부 화재조사팀과 함께 이날 오전 서구 당하동 자동차 공업사에서 화재로 뼈대만 남은 전기차에서 배터리팩을 분리하는 작업에 나섰다. 불이 난 차량은 벤츠 EQE 세단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화재와 연관성이 높아 보이는 배터리팩에 있는 배터리 관리장치(BMU)에 대해 국과수가 정밀 감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폭발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쯤 청라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22명과 소방관 1명이 다쳤고 차량 140대가 불에 타거나 열손·그을림 피해를 입었다. 또 아파트 배관과 전선이 녹아내려 전체 가구 수돗물 공급이 끊기고 477가구가 정전돼 이날 오전 기준 203가구 6,669명이 임시 대피소 11곳에서 생활 중이다. 현재 1개 동 139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는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정전 복구는 9일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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