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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매도 인사 명예회복 내건 독립기념관장?' 野 광복절 기념식 보이콧에 청문회까지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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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의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광복절 기념식 보이콧과 함께 국회 차원의 청문회개최까지 벼르고 있다.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과정에서 불거진 '굴욕 외교' 논란까지 엮어 윤석열 정권을 향한 친일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야권은 9일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관장의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평소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온 김 관장은 전날 취임 일성으로 '억울하게 친일 인사로 매도되는 분들의 명예회복에 앞장서겠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친일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관장 인선을 "역사 쿠데타"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김 관장뿐 아니라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국사편찬위원장까지 윤석열 정권 곳곳에서 친일 바이러스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일본의 꼭두각시 노릇인 역사 쿠데타를 당장 중단하고 국민과 순국선열들에게 백배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용산 어느 곳에 있는 밀정의 인선"이라며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민주당은 김 관장 인선의 적절성을 따져보는 국회 차원의 청문회까지 검토 중이다. 원내 관계자는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관련 상임위에서 현안질의나 청문회 형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인사들은 이날 이종찬 광복회장과 비공개로 회동하고 후속 대응을 모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혁신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규탄 및 임명 철회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치고 나갔다.
야권은 광복절을 앞두고 거리투쟁까지 나설 예정이다. 10일에는 조국혁신당이, 14일에는 민주당이 독립기념관 앞에서 김 관장 사퇴 촉구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김 관장 임명 반대 입장을 밝힌 독립유공자 후손 모임인 광복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8·15 광복절 경축식 참석도 무의미하다"며 광복절 행사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불참이 이뤄지면 1965년 광복회 창립 후 첫 사례다. 민주당 역시 광복절 기념식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친일 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행사엔 참여할 수 없다"며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나 김 관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뉴라이트라는 얘기는 처음 들어봤다"며 "물러날 이유도, 생각도 없다"고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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