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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앞둔 이재명, '김경수 복권'... 우려를 통합으로 반전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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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소식에 술렁이던 친이재명(친명)계 중심의 더불어민주당이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당초 김 전 지사 복권 카드가 야권 분열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복권에 반대하면서 당정갈등 양상으로 번지면서다. 되레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김 전 지사 복권을 요청했다"면서 당내 통합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지사 복권에 긍정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10일 민주당 당대표 선거 경기지역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 문제와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복권을 요청 드린 바 있다"며 "영수회담 때는 아니고, 밝히기는 조금 부적절하지만 여러 루트로 요청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법무부의) 8일 사면 복권 회의 전에 김 전 지사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질문이 대통령실에서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 이 전 대표 등의 의견을 종합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4월 총선 직후 성사된 영수회담 조율 과정에서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시에도 이 전 대표가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으나, 영수회담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 전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고 해도 이재명 일극체제의 민주당에 김 전 지사의 정계 복귀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당장 당권 경쟁 중인 김두관 후보는 전날 합동연설회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있고, 복권이 예상되는 김 전 지사도 있다"며 "이탄희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있다"고 언급하자 이 후보 지지자들이 야유를 보내는 등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당 대선 후보를 다변화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얘기에 야유를 보내는 것이 정상적이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를 둘러싼 여권 내부 상황이 이 전 대표에게 연임을 앞두고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의 김 전 지사 복권 기류에 반대하면서 당정갈등으로 초점이 옮겨가면서, 이 전 대표가 친문계 적자인 김 전 지사 복귀를 원하는 메시지가 당내 통합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여러 루트로 이 전 대표의 생각을 물어와 이 전 대표가 동의했던 것은 알고 있다"며 "이 전 대표는 항상 '경쟁이 많을수록 좋다'고 일관되게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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