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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육영수 묘소 참배하고 박근혜에게 안부 전화도

입력
2024.08.15 14:30
수정
2024.08.15 14:3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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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MB 만찬 이어 보수층 결집 행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육영수 여사 묘소를 참배했다.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해 안부까지 챙겼다.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하는 등 보수층 결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육 여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내 묘소를 참배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에 앞서 육 여사 묘역을 찾아, 박지만 EG 회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헌화·분향했다. 윤 대통령은 박 회장에게 "육 여사님이 돌아가신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추모했다. 방명록엔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님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수석급 이상 참모진 전원이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서거 50주기를 하루 앞둔 14일 충북 옥천에 있는 어머니 생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서거 50주기를 하루 앞둔 14일 충북 옥천에 있는 어머니 생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전날 박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허리 통증과 건강이 어떠시냐"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통원 치료 중이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화답했다. 육 여사 묘역 참배 의사를 윤 대통령이 전하자 감사의 뜻을 전한 박 전 대통령은 육 여사 생가가 있는 충북 옥천 방문으로 현충원 묘역 참배에 함께하지 못하는 사실에 미안함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늘 힘이 돼줘서 감사하다"며 "더위가 가시고 나면 서울 올라올 때 관저에서 식사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박 전 대통령 챙기기는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보수층 분열 양상이 드러난 만큼 지지층 결집을 의도한 행보라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8월과 지난 2월 옥천 육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다만 광복절과 육 여사 서거일이 겹쳐 추도식 날 묘역을 참배한 적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 전 대통령 부부를 서울 한남동 공관에 초청해 취임 후 첫 공식 식사를 갖고 환담을 나눴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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