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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텔아비브서 배낭 폭발 테러… 하마스, 배후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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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거리에서 배낭 폭발 사건이 발생, 2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순교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날 밤 텔아비브의 한 유대교 회당 인근에서 50대 남성으로 추측되는 인물이 메고 있던 배낭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배낭을 소지한 1명이 사망하고 행인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배낭 속엔 폭발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 사건을 "강력한 폭발 장치를 동원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수사 당국은 "폭발 지점은 유대교 회당에서 불과 수m 떨어져 있는 곳"이라며 "당시 회당에서는 80여 명이 저녁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에 경찰은 용의자가 의도한 폭발 시간보다 폭발물이 더 빨리 터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무장 조직 알카삼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와 이슬라믹지하드(PIJ) 산하 알쿠스여단이 함께 '순교 작전'을 폈다"며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그러면서 "점령군의 학살, 민간인 이주, 암살 정책 등이 계속되는 한 이스라엘 내의 순교 작전은 전면적으로 재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지난달 31일 이란 중심부에서 발생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공교롭게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전쟁 휴전 합의와 이란의 보복 저지를 위해 텔아비브를 찾은 날 발생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 "지금 결정적인 순간을 맞고 있다"며 "사람들이 지속적인 평화와 안전으로 갈 수 있는 어쩌면 가장 좋은, 또 어쩌면 최후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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