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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에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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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높은 수온에 따른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가 1,500만 마리를 넘어서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다.
25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누적 1,575만 1,000마리에, 누적 피해 신고액이 267억 300만원인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1,466만 6,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해 207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지난해 규모를 넘어섰다.
피해 발생 지역은 통영시를 비롯해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관내 315개 양식장이다. 이들 양식장에서 키우던 어종 중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우럭)이 1,113만 5,000마리 폐사해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말쥐치 284만 2,000마리, 볼락 58만 7,000마리, 넙치 37만 3,000마리, 고등어 33만 1,000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피해의 80%에 달하는 통영 지역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지금까지 229개 어가에서 1,269만 4,000마리가 폐사했다.
경남 남해안에서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하루 동안에만 통영·거제·남해 등 3개 시군 53개 어가에서 조피볼락·넙치 등 10개 어종 276만 6,0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6일 경남 전역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현재 양식장이 밀집한 경남 남해 연안 기온은 20.6도∼34.2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기후변화로 바다 고수온 피해는 해마다 발생하는 추세다.
경남도 측은 “피해를 입은 어업인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빠른 피해 조사와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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