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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2연패 도전’ 대구고vs ‘3관왕’ 노리는 덕수고…8강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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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대구고와 올해 3관왕에 도전하는 덕수고가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정면충돌한다.
대구고는 한 번만 더 ‘초록 봉황’을 품으면 북일고와 함께 나란히 최다 우승(5회)을 차지한 팀으로 올라선다. 올해 신세계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를 제패한 덕수고는 1994년과 2006년, 2021년에 이어 네 번째 봉황대기 우승을 바라본다.
대구고는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고와 16강전에서 두 차례나 마운드에 올라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우완 에이스 김민준(2년)의 역투에 힘입어 5-4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덕수고가 수비 실책으로 무너진 중앙고에 7-2 승리를 거뒀다.
전주고는 8회말에 터진 성민수의 결승 3점포로 경동고를 7-4로 누르고 8강 막차를 탔다. 이로써, 8강 대진은 경기상업고-강릉고, 경북고-대전고(이상 28일), 대구고-덕수고, 북일고-전주고(이상 29일)로 확정됐다.
대구고는 1회말에 서울고 김민재(3년)에게 초구 리드오프 홈런을 맞고 선제점을 내줬지만 3회초에 상대 투수 폭투와 권혁빈(3년)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역전했다. 5회초 2사 1·3루에서는 5번 이현민(1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서울고는 5회말에 반격했다. 1사 2루에서 대타 김지우(1년)가 1타점 중월 2루타를 쳤다. 후속 타자 김민재는 바뀐 투수 김민준(2년)에게 1타점 3루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대구고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7번 기현(2년)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돼 5-3으로 달아났다. 김민준은 8회말 2아웃까지 삼진 4개를 곁들여 노히트로 막았고, 9회말 무사 1·2루 위기에 다시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덕수고는 중앙고의 수비 실책을 틈타 승기를 잡았다. 2-2로 맞선 6회말 선두 타자 엄준상(1년)이 좌익선상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설재민(1년)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그러나 설재민의 타구를 잡은 중앙고 3루수 김현수(3년)가 1루에 악송구를 했고, 그 공을 잡은 우익수 여강운(3년)이 연이어 송구 실책을 했다. 그사이 덕수고 1루 주자 설재민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으며, 타자 주자 엄준상은 3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는 7번 박한결(3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2로 앞선 7회말에도 덕수고는 선두 타자 정민서(3년)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다음 3번 우정안(3년)의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4번 오시후(2년)가 중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추가점을 뽑았다. 5-2로 리드한 8회말에도 박종혁(1년)의 적시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초반 경동고에 1-4로 끌려가던 전주고는 4회말 1점, 5회말 2점을 내 4-4 균형을 맞췄다. 이후 주도권을 잡고 7회말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1사 2·3루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8회말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 타자 유재민(1년)의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후속 타자 윤도연(2년)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루에서 8번 최성음(1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번 김서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1번 성민수(3년)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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