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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기지 비용 왜 한국이 다 안 내냐'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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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주한미군 주둔에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내며 한국과의 동맹을 위협하는 발언을 수차례 쏟아냈다는 당시 안보 참모의 폭로가 또 나왔다. '부유한' 한국을 미국이 왜 돕느냐는 게 트럼프의 기본적인 생각이었다고 한다. 북핵 문제에 관해선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을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는 27일(현지시간) 펴낸 357쪽 분량의 회고록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 수행'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제기한 '안보 무임승차론' 관련 일화들을 소개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을 '아주 부유한 나라'로 지칭하면서 미국의 안보에 공짜로 편승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 해이던 2017년 11월 방한해 경기 평택의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을 당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기지 건설 비용을 물었다고 한다. 브룩스 사령관이 "108억 달러 중 한국이 98억 달러를 지불했다"고 설명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왜 100%를 받아내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다고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전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게 그의 회고다.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 대가를 제공하는 식의 방식은 북한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정부 내에서 북핵을 용인하자는 주장이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다만 맥매스터 전 보좌관 등은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3성 장군 출신의 완고한 성격으로 재임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주를 제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사사건건 엇박자를 내는 맥매스터 전 보좌관을 기용 13개월 만에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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