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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현역' 김종민 탈당…새로운미래, 원외정당으로

입력
2024.09.01 11:44
수정
2024.09.02 18: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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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 재창당, 의견 모으지 못했다"
원외 새미래 "어려운 결정, 다시 만나자"

이낙연(오른쪽)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지난 2월 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개혁신당과의 결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낙연(오른쪽)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지난 2월 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개혁신당과의 결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이 1일 탈당했다.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유일한 현역 의원 탈당으로 새로운미래는 원외정당이 됐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존의 틀과 관행에 머물러서는 새로운 길을 열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미래는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총선 이후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근본적 재창당으로 가고자 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또한 “독선과 독주를 혁파하는 국정의 대전환, 분열과 증오를 뛰어넘는 정치의 대전환 없이는 이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결과 무능의 정치를 혁파하고 민생과 미래를 위한 정치 대전환의 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분간 당적 없이 의정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지만 무소속으로서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정기국회를 앞둔 탈당 결정도, 새로운미래 당적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데 따른 부담감 때문이라는 평가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이원욱, 조응천 전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제3지대 통합에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했고, 김 의원은 총선 직전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주축으로 창당한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새로운미래는 김 의원 탈당으로 원외정당이 됐다. 홍영표, 설훈 전 의원 등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이 합류해 총선을 치렀지만, 김 의원 외에 당선자를 배출하지는 못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범민주 연합체 촉진과 결성을 앞당기고 외연 확대를 위한 ‘한시적 별거’이며 최상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어려운 결정”이라며 “더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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