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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내려가니 오늘은 조금만 넣으세요" 양심 주유소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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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에서 기름값 인하 소식을 사전에 공지한 '양심 주유소'가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이익을 희생한 업주의 배려에 운전자들은 "돈쭐(돈으로 구매를 많이 해서 혼쭐을 내다)내야 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지난 2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단골이 되고 싶은 주유소'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주유기 앞에 부착된 안내 문구 사진이 있었다. 문구는 '내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많이 인하 예정이니, 최소한으로 주유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게시자는 지난 1일 전북 정읍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업주의 선행에 미소 지었다. 한 누리꾼은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한다"고 호평했고, 다른 누리꾼도 "어느 주유소인지 알려달라. 가고 싶다"고 했다. 게시자는 업체 홍보로 의심받는 일을 피하기 위해 상호를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 속 주유소의 공지 내용은 사실이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기름값 통계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일 리터(L)당 1,663.28원이었던 휘발유(보통) 값은 다음 날 1,661.54원으로, 3일엔 1,659.18원으로 떨어졌다.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1,500.53원에서 1,496.54원으로 하락했다. 주유소 기름값은 6주째 떨어지고 있다. 지난 7월 22일만 해도 휘발유 값은 리터당 1,714.01원에 달했다.
기름값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전날보다 4.36% 하락한 배럴당 7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중 최저치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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