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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이치엔, 2,000억 원 유상증자 결정…주가는 1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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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14% 넘게 급락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날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 관련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설비 투자 목적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로 진행된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567만 주로 발행 예정가는 주당 3만5,300원이다. 최종 유상증자 규모와 발행가는 12월 2일에 확정되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26일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로(지분율 31.4%)는 초과청약 20%를 포함한 배정수량의 120%에 대한 청약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최종 참여 수량은 에코프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청약일 이전 결정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 자금 조달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분야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이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총 600억 원을 시설 자금으로 활용, 전해액 첨가제와 도가니, 도펀트 관련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을 한다.
이 회사는 또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를 제거하기 위한 차세대 촉매인 허니컴 촉매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데 400억 원을 투입한다. 차세대 케미컬 필터 생산 설비와 라인 개선에도 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 소재 시설투자에 300억 원을 활용하고 기술 개발 역량을 늘리기 위한 R&D 설비투자에도 200억 원을 쓸 계획이다.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는 "유상증자 재원을 바탕으로 2028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는 14% 넘게 내려앉았다. 이날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장 대비 14.13% 내린 3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만8,55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통상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증시에서는 악재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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