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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정든 효자' 편광필름 사업 중국 업체에 넘겼다

입력
2024.09.10 15:30
수정
2024.09.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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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중국 기업에 매각
"반도체·OLED·배터리 소재에 투자 집중"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7월 1일 삼성SDI 기흥 본사에서 개최된 '54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7월 1일 삼성SDI 기흥 본사에서 개최된 '54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사업 재편을 위해 수익성이 떨어진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한다고 10일 공시했다. 회사는 차세대 소재와 배터리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이날 전자재료사업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도 가액은 1조1,210억 원이다.

양도 대상은 청주·수원사업장의 편광필름 제조 및 판매 등 사업 일체와 중국 우시법인 지분 전량이다. 사업을 넘겨 받는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는 디스플레이, 스마트 자동차, 반도체 등 분야에서 40여 개 관계사를 운영하는 눠옌(NY) 캐피털과 그 산하 편광필름 제조·판매 회사 HMO의 합자회사다.

회사 측은 이날 이사회 결의와 거래 계약을 마쳤으며 관계 당국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거래를 끝낼 예정이다.

삼성SDI는 "향후 전자재료사업부는 반도체 소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배터리 소재에 집중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배터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액정표시장치(LCD)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쓰이는 편광필름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최근 국내 업체들은 잇따라 편광필름 사업을 정리하는 추세다. LG화학은 지난해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넘겼고 SKC도 회사 모태인 필름 사업을 2022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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