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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장치 안 채워 놀이터로 굴러가는 트럭, 순찰차가 막았다

입력
2024.09.11 17:56
수정
2024.09.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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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굴러가던 화물차를 경찰 순찰차가 막아 세웠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내리막길 굴러가던 화물차를 경찰 순찰차가 막아 세웠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제동장치를 채우지 않아 내리막길을 따라 놀이터로 돌진하는 화물차를 경찰이 순찰차로 가로막아 인명피해를 막았다.

11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오후 3시 30분쯤 비산지구대 소속 권경석 경위와 이성민 경사는 현장 순찰 중 비탈길을 역주행하는 1톤 화물차를 목격했다. 운전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막아보려 했으나, 화물차는 경차까지 들이 받고 멈추지 않았다.

위험상황을 감지한 두 경찰관은 즉시 정차를 명령했지만, 두 차량은 계속 굴러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두 경찰관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 순찰차를 몰아 화물차가 밀고 내려오던 경차 앞부분을 충격해 막아 세웠다.

확인 결과 화물차 운전자는 내리막길에 주차한 뒤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는 것을 깜빡해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차량이 굴러 내려가는 것을 보고 멈추기 위해 운전석 부근을 붙잡고 뛰었으나, 이미 속도가 붙은 차량을 세우지 못했다.

권 경위와 이 경사의 신속한 대응 덕에 놀이터로 향하던 화물차 등이 멈춰서면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다만, 순찰차 운전석에 탑승했던 이 경사가 어깨와 허리, 무릎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

이 경사는 “차량이 놀이터 쪽으로 계속 진행해 자칫 인명하고가 날수도 있겠다고 생객해 순찰차로 막아 세웠다”며 “시민들이 무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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