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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는 일 많다" 이재명 토로에… 김종인 "성급하게 한다고 되는 일 없어"

입력
2024.09.12 20:44
수정
2024.09.1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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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종인 비공식 만찬 회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정국 상황과 관련해)걱정되는 일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성급하게 한다고 되는 일은 없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김 전 위원장이 이마를 다쳤다는 소식을 접한 이 대표가 안부 인사를 전하며 만남을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전날 중앙대 명예교수인 이상돈 전 의원과 오찬에 이어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배석자 없이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뵈러 온다니까 언론들이 관심을 많이 가진다"며 "여전히 인기가 많으시다"고 인사했다. 이어 최근 김 전 위원장에 이마 부상에 대해 이 대표가 "그 때 많이 찢어졌다고 들었는데 건강은 괜찮으시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마음이 편하면 건강해지는 것"이라며 "쓸데없는 욕심을 안 가지면 신경 쓸 게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벽에 넘어져 이마에 부상을 입은 뒤 곧바로 응급실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응급실 뺑뺑이'를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위원장도 이 대표를 향해 "얼굴이 좋다"며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 성공하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자 이 대표는 "욕심이 없는 것도 중요한데, 걱정도 없어야 한다"며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성급하게 한다고 되는 일은 없다. 순리에 맞게 지나가게 내버려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회동을 마친 뒤 별다른 언급 없이 자리를 떴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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