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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조 원 투자해 '안전한 조선소' 만들겠다"

입력
2024.09.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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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예산 확대해 3년 동안 총 1조1,300억원
스마트 안전시스템 구축·설비 교체 등 추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조선소 사망 사고를 막고 작업장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1조9,76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한화오션은 안전 예방을 위한 상시 예산을 매년 확대해 3년 동안 총 1조1,300억 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지난해(3,212억 원)보다 288억 원 늘린 3,500억 원을 투입하고 2025년에는 3,800억 원, 2026년에는 4,000억 원까지 관련 금액을 높인다.

여기에 안전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신규 투자 예산 8,460억 원을 6개 분야로 나눠 집행할 예정이다. 6개 분야는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 선제적 노후 설비·장비 교체, 선진 안전 문화 구축, 체험 교육 중심의 안전 아카데미 설립, 협력사 안전 지원,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한 정기적 안전 평가 등이다.

한화오션은 먼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조선소 곳곳의 위험을 감지해내는 종합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2026년까지 650억 원을 투자한다. 노후 설비 교체에도 7,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잠재적 위험이 예상된다면 노후화 혹은 고장 여부와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안전을 책임지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전문 안전 컨설팅 업체로부터 제안받은 프로그램을 실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매년 30억 원씩 총 9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회사 측은 체험 교육 중심의 안전 아카데미 설립에 3년 동안 500억 원, 협력사의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150억 원, 외부 전문 기관 정기 안전 평가에 70억 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은 "회사 내·외부의 의견들을 적극 수용하고 외부 전문가 및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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