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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 추석씨름대회서 백두장사 등극... "이만기보다 김민재 먼저 떠오르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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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계의 ‘괴물’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추석 모래판에서 백두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김민재는 18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 (140㎏ 이하) 장사결정전(5전 3승제)에서 서남근(수원시청)을 3-0으로 물리치고 꽃가마에 올랐다. 김민재가 추석 대회에서 장사 타이틀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올해 4월 문경장사씨름대회를 시작으로 단오·보은·삼척 대회를 제패했던 김민재는 이로써 올해 5관왕을 달성하며 ‘괴물’이라는 수식어를 재확인했다. 그는 데뷔 후 백두장사에 12회, 천하장사에 1회 등극했다.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윤성민(영암군민속씨름단)에 기권승을 거둔 김민재는 이날 16강전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김진(증평군청)을 2-0으로 물리쳤다. 그는 이어진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도 각각 김찬영(정읍시청)과 백원종(정읍시청)을 모두 2-0으로 제압하고 장사결정전에 진출했다.
장사결정전 상대인 서남근 역시 8강전에서 김향식(동작구청), 준결승전에서 장형호(증평군청)를 각각 2-0으로 누르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서남근은 오른팔 부상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완승을 거두는 노련미를 보였다.
그러나 김민재의 파죽지세는 그칠 줄을 몰랐다. 그는 첫판에서 들배지기와 빗장걸이를 주고받은 끝에 왼덧걸이로 승리를 따냈고, 둘째판에서는 들배지기로 상대를 제압했다. 마지막 세 번째 판에는 들배지기에 이은 왼덧걸이로 승리하며 ‘무결점 우승’을 완성했다.
김민재는 우승 후 “전 대회까지 연속 3번 우승해 이제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추석 대회 결승에서 패했던) 김진과의 16강전이 가장 어려웠다”며 “지난해 추석 대회 허리 부상 이후 자세가 계속 떴는데, 올해 중반부터 기본기에 충실하다 보니 자세가 다시 낮아져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설’ 이만기도 소환했다. 김민재는 “영암에서 열리는 천하장사 대회가 올해 남은 마지막 목표”라고 강조한 뒤 “씨름 하면 이만기보다 김민재가 떠오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추석 대회에서는 황찬섭(제주특별자치도청)이 소백장사(72kg 이하)를 차지했고, 최원준(창원특례시청)은 태백장사(80kg 이하)에 등극했다. 또 금강급(90kg 이하)에서는 정종진이, 한라급(105kg 이하)에서는 김무호(이상 울주군청)가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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