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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김 여사 의혹 범위 점점 깊어져… 윤 대통령도 풀기 위해 노력해야"

입력
2024.09.25 14:50
수정
2024.09.25 14:5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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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은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
"최재영 기소도 국민 이해 안 될 것"
의정갈등 尹 책임론도 따갑게 들어야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25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의 범위와 폭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게 국민 민심에 맞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여사 특별검사법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 의장은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본인 가족이나 측근 의혹이 제기됐을 때 특검을 거부한 적 없다"며 "해법은 국민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국정 운영 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했다.

우 의장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전날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준 최재영 목사에 대해 검찰에 기소를 권고한 사실에 대해서도 "국민적 관점에선 잘 이해가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똑같은 사안을 두고 김 여사에 대해선 불기소, 다른 분에 대해서 기소를 권고한 것"이라며 "주가 조작 사건도 관련돼 있는 유사한 혐의자는 유죄가 됐지만 김 여사는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야당에서 추진 중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 우 의장은 "탄핵이라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 드러나야 한다. 정말 신중하게 논의돼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렇게 의혹이 깊어지는 건 대통령한테 좋지 않아 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의정갈등과 관련해서도 윤 정부를 향해 각을 세웠다. 그는 "국회의장도 국회도 나서서 시간을 벌고 여야의정 협의체를 만들자고 하는데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윤석열 정부는 매우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복잡하고 힘들게 만든 이 책임은 윤 대통령에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이를 따갑게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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