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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가루 청소' 진실공방… 유치원 "교사, 애들이 용변 닦게 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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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사립 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오해를 받아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유치원 측이 "해당 교사가 원생들에게 용변 청소를 시킨 것이 맞다"며 반박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 모 유치원에서 A교사가 아이들에게 용변을 치우게 했다는 취지의 아동학대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유치원과 학부모 측은 A교사가 바지에 실수를 한 아이로 인해 바닥에 묻은 용변을 다른 아이들에게 물티슈를 주고 청소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해고된 A교사의 어머니가 지난 23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글을 통해 딸이 아동학대 오해를 받아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A교사 어머니는 "바닥에 떨어진 김 가루를 아이들에게 자율적으로 청소하게 한 과정이 '대변을 치우게 했다'는 내용으로 와전됐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과 함께 확인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도 A씨가 원생에게 용변을 치우도록 지시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청원 글엔 "(딸이) CCTV를 본 후 유아들의 기본생활습관과 발달과정을 위해 식사 후 정리시간을 가졌던 것이지 용변을 치우게 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하자, 원장님도 '나도 대변이 아닌 것 안다'고 말했다"고 적혔다.
또 "유치원 원장과 원감은 교사의 말을 무시한 채 자신들의 직위를 이용해 교사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 및 협박을 받았다"고도 했다. A교사는 16~18명의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치원 측은 A교사가 원생들에게 용변 청소를 시킨 사실이 있다며, 부당해고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유치원 측에 따르면 CCTV에 물티슈를 건네받은 아이들이 바닥에 묻은 이물질을 닦거나 냄새로 코를 움켜쥐는 모습이 담겼다고 한다.
유치원 측은 전날 연합뉴스에 "바닥에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한 아이가 용변을 흘렸고 A교사가 건넨 물티슈로 다른 아이들이 용변을 치웠다"며 "사회초년생인 A교사를 배려해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게 한 뒤 원만히 해결하려 했는데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유치원 측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을 거쳐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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