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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이복현 "시장교란행위 발생 시 무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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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경영권 분쟁으로 공개매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을 향해 "불공정거래가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27일 부원장 회의를 열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시장 감시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고려아연을 둘러싸고 영풍·사모펀드 MBK파트너스(MBK)와 이를 저지하려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의 지분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이에 편승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진 탓이다. 실제 이달 초 53만 원이었던 고려아연 주가는 지분 확보 경쟁으로 27일 71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MBK 측이 공개매수가를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올리자, 고려아연 측도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과열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공개매수 등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할 것이지만 현재는 공개매수 관련자들 간의 경쟁 과열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면서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매수 과정에서 제반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공개매수와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투자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시장 질서 교란 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에 대해 면밀히 시장 감시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경쟁사인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하도록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 창업자는 현재 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 원장은 단기 급등한 고려아연에 대한 투자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현재 단기적으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상태지만 이후 주가 하락으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공시자료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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