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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의 우주기술 역량 총결집... 우주연구원 30일 개원

입력
2024.09.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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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운영 교내 연구조직 산하에 통합 재편
우주연구원 주축 융합기술연구소 등 신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우주연구원이 30일 개원했다.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우주연구원이 30일 개원했다. KAIST 제공

국가 과학기술인재 양성의 요람인 카이스트에 우주기술 역량을 총결집한 연구개발 컨트롤타워가 출범했다.

카이스트는 30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 국회의원 등 우주 관련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주연구원' 개원식을 가졌다.

우주연구원은 그동안 교내 다양한 부서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해 온 연구조직을 통합·재편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 우주 임무 및 융합·핵심 기술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우주 연구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도전적 우주 임무를 실증하는 한편, 창의적 우주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게 핵심 역할이다.

우주연구원 산하에는 기존 인공위성연구소를 주축으로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우주핵심기술연구소, 우주융합기술연구소를 추가 설치한다. 한화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 미래우주교육센터도 우주연구원 소속으로 재편한다.

인공위성연구소는 1992년 국내 최초 인공위성 '우리별1호' 발사에 성공하며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를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최초 양산형 '초소형군집위성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5월부터는 우주쓰레기 포획·제거 기술 실증을 위한 우주물체 능동 제어 위성을 개발 중인데, 2027년까지 우리별 1호를 회수하는 게 목표다.

신설하는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는 전남 발사체 특화지구, 경남 위성 특화지구와 함께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의 한 축인 대전의 연구·인재 개발 특화 지구의 핵심 기관이다. 우주핵심기술연구소는 우주 탐사로봇과 부품을 개발하고 항행 추진시스템 등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며, 우주융합기술연구소는 의학·인공지능·양자통신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수행한다.

우주연구원은 카이스트가 2022년 9월 추진단을 꾸린 뒤 10여차례에 회의와 우주기술 포럼 등을 거쳐 2년 만에 출범했다. 원장은 한재흥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부원장은 다니엘 제이 쉬어레즈 콜로라도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쉬어레즈 교수는 인류 최초로 소행성 궤도를 변경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다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관련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한채흥 원장은 이날 개원 기자간담회에서 "카이스트 우주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다른 정부출연 연구기관과는 차별화된, 대학만이 할 수 있는 다학제적 기초연구를 통해 우주청의 우주 정책 개발 지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리 우주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개원식 축사를 통해 "한계를 넘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약을 목표로 개발 주기 통합과 단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주연구원은 한국의 우주 산업을 뉴스페이스 시대로 이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개원식 후에는 권세진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쉐어레즈 교수가 각각 'KAIST 우주 탐사 여정과 비전', '소행성 탐사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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