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서울시, 불꽃축제와 '한강 빛섬축제' 동시에 열기로... "안전 우려" 지적에도 강행 논란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10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 세계불꽃축제'에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이날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를 동시에 개최하기로 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빛섬축제를 위해 설치되는 대형 구조물이 불꽃축제를 보러 온 관람객들의 동선과 겹쳐 경찰이 두 차례나 일정 변경을 요구했지만 시는 행사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빛섬축제는 서울의 6개 섬에서 해마다 돌아가면서 열리는 축제로, 조형물에 레이저를 비추고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다음 달 4일부터 13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빛섬축제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서래섬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열흘간 매일 오후 6시 30분∼10시 30분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시는 지난달 불꽃축제와 연계해 레이저와 미디어아트가 융합된 전시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5일 열리는 불꽃축제와 날짜가 하루 겹친다는 점이다. 빛섬축제 기간 여의도 한강공원 곳곳에 작품 전시를 위해 세워질 대형 구조물이 불꽃축제 당일 몰릴 인파의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레이저아트 작품 6점이 전시되는데, 메인 작품인 '메이즈 드림'은 높이 27m에 면적이 120㎡, '비욘드 웨이브'는 높이 24m, 면적 168㎡에 달한다. 경찰은 두 차례 열린 유관기관 합동회의에서 이를 지적하며 시에 일정 변경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는 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경찰 쪽에서 부정적 의견이 나왔던 것은 맞지만 불꽃축제 이후 조형물을 설치하면 축제 시기가 많이 늦춰진다"며 "그렇게 되면 날씨 등 영향으로 전시될 작품들의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전시물을 철거하고 다시 설치하는 데는 2주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는 불꽃축제와 겹치는 당일(5일)에 안전 요원을 약 100명으로 증원해 투입하고, 인파를 분산시키는 대책을 추가 마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불꽃축제가 끝나고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시간대에 인파가 분산될 수 있도록 마포대교 서측 작품 일부를 점등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