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북한 유엔대사 “합법적 자위권, 누구와도 흥정 안 해”... ‘핵 포기 불가’ 재확인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의 합법적 자위권’과 ‘핵보유국’ 지위를 두고 그 누구와도 흥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핵화 협상에 나서지 않는 것을 포함,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 일반 토의 연설을 통해 “우리(북한)는 주권국의 합법적 권리인 우리의 자위권을 놓고 뒤돌아보기도 아득한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조선 인민이 피어린 투쟁으로 이룩한 우리 국위(國位)를 놓고 누구와도 흥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 협상을 거부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김 대사는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한 언급도 했다. 그는 “미국에서 그 누가 집권하든 우리는 일개 행정부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적 실체 그 자체를 상대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미국의 그 어떤 정권도 달라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상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라는 우회적 요구였다.
김 대사는 한미가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해 가동한 핵협의그룹(NCG)에 대해선 오히려 북한을 겨눈 미국 등의 핵 사용 기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국가의 안전이익 수호, 평화적 발전 담보를 위해 강력한 힘을 상시 유지하는 것은 북한에 필수불가결한 주권적 권리 행사”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전쟁으로 4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희생된 것과 관련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이스라엘 비호 때문이라며 전쟁 지속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도 했다. 김 대사는 “이런 미국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은 주권국가(북한)의 합법적 자위권 행사를 위협, 도발로 매도한다”며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정당화했다.
이에 대해 김상진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유엔총회장에서 답변권을 행사해 “(한국과 미국을 비난한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 차석대사는 “문제의 근본 원인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불법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선제적 핵공격 감행을 위협하면서 한반도 일대의 긴장을 고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