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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공' 신설 대학 71.4% 수시 경쟁률, 평균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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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에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를 신설한 대학 21곳 중 15곳의 무전공 수시모집 경쟁률이 각 대학 평균 경쟁률을 밑돌았다. 대학 혁신을 위해 정부가 확대한 무전공 제도도 대학·지역별 선호도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3일 종로학원이 무전공 선발을 하는 34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22개 대학(64.7%)은 각 대학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보다 낮았다. 특히 무전공을 처음 선발하는 21개 대학은 수시 경쟁률이 평균 경쟁률보다 낮은 비율이 71.4%(15개)로 평균을 상회했다.
유형별로는 2학년 진학 때 일부 단과대(의대 간호대 사범대 등)를 제외한 모든 전공을 고를 수 있는 유형1에서 신설 12개 대학 중 서강대와 동국대 등 절반(6개 대학)이 평균 경쟁률을 하회했다. 계열이나 단과대 단위로 입학하는 유형2에서는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 신설 9개 대학 모두 평균 경쟁률 아래였다.
반면 이전에도 무전공 선발을 한 13개 대학 가운데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유형1),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유형1),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유형1), 홍익대 자율전공(유형1), 서강대(유형2)와 동국대(유형2) 등 6곳은 무전공 경쟁률이 각 대학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보다 높았다.
유형1에서는 한양대(한양인터칼리지학부)가 62.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이어 아주대(자유전공학부) 42.6대 1, 성균관대(자유전공계열) 39.3대 1, 건국대(KU자유전공학부) 39.3대 1, 고려대(자유전공학부) 33.5대 1 순이다.
유형2는 서강대(사회과학부인문학부지식융합미디어학부)가 49.3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고, 동국대(경찰행정학부) 31.4대 1, 건국대(공대자유전공학부 등) 26.3대 1, 한국외대(사회과학대 등) 19.5대 1, 고려대(공대) 18.4대 1 등이다.
무전공제는 전공 구분 없이 대학에 입학해 원하는 수업을 들은 뒤 2학년 때부터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교육부는 학과·전공의 벽을 허물어 융합형 인재를 기르고 대학 혁신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7,836억 원(대학혁신지원사업·국립대육성사업 예산 등)의 인센티브를 활용해 무전공제 확대를 추진했다. 그 결과 2025학년도에는 수도권 51개 대학과 국립대 22개가 전체 모집 인원의 28.6%(3만7,935명)를 무전공으로 뽑는다. 전년보다 3.8배 늘어난 규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합격선이 하락하고 본인이 원하는 학과를 지원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무전공 신설 학과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떨어졌다"며 "향후 무전공도 대학이나 지역별 선호도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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