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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캐즘에도 미래 위해 우직하게 기술 개발"...전동화 신기술 한자리에 모은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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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왔지만 2, 3년 안에 극복할 것으로 보고 650여 연구진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영국 현대모비스 전동화엔지니어링 실장
2일 오전 경기 의왕시 현대모비스 전동화 연구동. 앞으로 2, 3년 내에 실제 차에 담길 새 기술 65종이 한자리에서 소개됐다. 이곳은 2023년 12월 새로 문을 열었는데 특히 차세대 전동화 기술 개발의 둥지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자들을 초청해 '2024 연구개발(R&D) 테크데이'를 마련했다. 테크데이는 원래 고객사를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는 기자들에게도 문을 열었다. 그만큼 첨단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뽐낸 것. 특히 이날 세계 최초로 만든 기술 15종도 등장했다.
이영국 전동화엔지니어링 실장은 "이곳은 기존 경기 용인시 기술연구소와 의왕, 서산 등으로 흩어졌던 전동화 분야 R&D 역량과 연구 인력을 통합했다"며 "전동화 기술 설계부터 시현, 품질관리까지 한곳에서 모두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날 전시된 65종의 전시품은 전동화 부품뿐만 아니라 첨단센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에어백, 차세대 헤드램프까지 신기술이 망라돼 있다. 특히 행사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중심을 두고 있는 전동화와 전장 부품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놓여 있었다. 이 회사는 올해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000억 원을 전동화·전장 분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핵심 부품을 3대 분야로 구분해 개발 역량을 모으고 있다. 구동 시스템과 배터리 시스템, 전력 변환 시스템에 핵심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전략이다.
구동 시스템 중에서는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3-in-1 시스템'이 가장 눈에 띄었다. 고효율의 전자기를 통합해 소형화하면 전기차뿐만 아니라 앞으로 선보일 목적기반차량(PBV)이나 하늘을 나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에 특화된 구동 시스템까지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배터리 시스템은 열관리 안정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실장은 "배터리 시스템에서 셀을 뺀 모든 부분을 다루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화재를 막기 위해 단위 셀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전체 시스템으로 불이 번지지 않는 기술을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자체적으로 불을 끄는 개념까지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력변환시스템은 전기차 충전용 통신 제어장치로 불리는 EVCC를 통합한 차세대 ICCU(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전기차가 바깥으로부터 전기를 받아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를 차 밖으로 내보내 다른 전기차를 충전해 주거나 전력회사에 전기를 파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날 전시에는 세계 최초로 니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인덕터 코어, 휠 내부에 모터를 장착해 90도 옆으로 주행할 수 있는 인휠 모터, 자동차 충돌 사고 시 다양한 상황에 맞게 변해 탑승자의 상해를 줄여줄 수 있는 에어백, 좌·우회전 신호를 도로에 투사하는 커뮤니케이션 헤드램프 등이 시선을 잡아 끌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4, 5년 사이 현대모비스 전동화 부품에 대한 해외 완성차 업계의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며 "글로벌 고객사 수주에 적극 나서고 차세대 전동화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인재 확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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