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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선물' 논란 영국 총리, 스위프트 티켓 등 1,000만 원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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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선물 수수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6,000만 파운드(약 1,050만 원) 이상을 상환했다. 스타머 총리는 앞서 축구 경기·콘서트 티켓, 고급 의류 등 '공짜 선물'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 부패 논란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BBC방송 등에 따르면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스타머 총리가 선물·편의 제공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포함하는 각료 규범 개정을 지시했다"며 "이에 앞서 관계 당국에 신고한 선물 일부에 대해 값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같은 날 취재진에게 "기부에 대한 원칙을 세우기 전까지는 이처럼 상환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가 갚은 선물에는 세계적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관람권도 포함됐다. 그는 유니버셜뮤직에서 받은 2,800파운드(약 491만 원) 상당의 티켓 4장과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받은 598파운드(약 106만 원) 가량의 티켓 2장의 값을 치렀다고 BBC는 전했다. 또 부인 빅토리아 여사가 선물로 받은 디자이너 에들린 리의 의류 대여 839파운드(147만 원)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가 노동당 대표에 오른 뒤 받은 금품의 총액이 총 10만 파운드(약 1억 7,500만 원)에 이른다.
영국의 관련법상 하원의원이 정치 활동과 관련해 선물이나 기부를 받고 28일 이내에 의회 관계 당국에 신고하면 법규 위반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스타머 총리와 주변 핵심 인사들이 수년간 숙박 편의, 고가 의류 등을 공짜로 수수했다는 논란이 일자 사회적 비판이 커졌다. 특히 노동당 정부가 출범 초기 재정 건전성 회복을 위해 공공 지출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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