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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고용, 25만4000명으로 급증… "예상 밖 강세"

입력
2024.10.04 22:45
수정
2024.10.0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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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 '15만 명' 훌쩍 넘겨
실업률은 4.2%로 소폭 하락
연준 11월 '빅컷'은 없을 듯

미국 일리노이주 버팔로 그로브이주 버펄로그로브의 한 상점이 지난달 6일 채용 광고판을 걸어둔 모습. 버펄로그로브=AP 뉴시스

미국 일리노이주 버팔로 그로브이주 버펄로그로브의 한 상점이 지난달 6일 채용 광고판을 걸어둔 모습. 버펄로그로브=AP 뉴시스

미국의 9월 비(非)농업 신규 일자리가 25만4,000개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미 고용 상황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4.1%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4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이 이달 25만4,000명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 3월(31만 명)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일 뿐 아니라, 미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만 명보다도 70%가량이나 높은 뜻밖의 수치다. 실업률은 지난 8월(4.2%)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1%로, 전문가 전망치 4.2%에 비해서도 0.1%포인트 낮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고용 지표를 두고 "예상 밖의 강세"라며 "수많은 걱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노동 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7월 고용 지표가 둔화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싹텄지만, 그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 만큼 견고한 고용 실적이 나왔다는 것이다.

시장은 이번 지표를 토대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고용시장 냉각 조짐이 나타나면서 연준은 지난달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이제 금리를 빨리 내려야 한다는 압박이 줄었다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금리선물을 토대로 월가 투자자들이 연준의 다음 달 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90%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번 고용 강세는 오는 11월 5일 대선을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NYT는 "최근 몇 주 동안 경제 문제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를 좁혀 온 해리스에게 이는 강력한 숫자이며 시의적절하다"고 짚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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