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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개전 1년 앞두고 가자 북부 공세 강화… "도돌이표 전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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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1년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재개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이곳에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를 투하해 10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 목숨을 앗아간 지 약 1년 만에 다시 공격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보병 사단이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하마스 대원 제거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최소 1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가자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도 IDF의 별도 공습으로 최소 26명이 숨졌다고 가자 보건부는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세는 1년 전 개전 직후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전쟁 초기 IDF는 '하마스 섬멸'을 내세워 가자 북부에서부터 대대적 작전을 개시했다. 이후 1년간 가자 주민 4만 명 이상이 숨질 정도로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며 IDF는 남쪽으로 진격했고, 결국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도 점령했다. 하지만 최근 가자 북부에서 하마스의 재집결 조짐이 보이자, '전투 종료 지역'으로 병력을 다시 이동시킨 셈이다.
WSJ는 "(가자지구의) 대안적 통치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하마스는 계속 재건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년 전의 전장에서 또다시 싸워야 하는 상황은 이스라엘의 '결정적 승리'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명확한 전후 플랜이 없는 군사 작전으로는 '영구적 평화'를 달성할 수 없다는 진단이었다.
이스라엘이 전쟁을 멈출 기미는 없다. AP통신은 레바논 언론을 인용해 6, 7일 밤사이 IDF가 레바논 남부를 최소 30회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IDF는 '헤즈볼라(레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 무기고 타격'이었다고 설명했으나, 레바논 보건부는 어린이 3명 등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반격에 나섰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인 최소 5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셰바에선 베두인족(아랍계 유목민) 출신 이스라엘인이 총기를 난사해 국경경찰관 1명이 숨졌으며, 시민 5명이 부상했다.
점차 '전쟁의 덫'에 빠져들고 있는 이란의 피해도 가시화하고 있는 듯하다. 에스마일 가니(67)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실종설'이 대표적이다. 가니 사령관은 2020년 미국에 암살당한 이란의 국민 영웅 가셈 솔레이마니의 후임자로, '저항의 축'(반미·반이스라엘 동맹) 지원 등 중책을 맡고 있다. 그러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9일이 마지막이어서 이란 언론들조차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IDF 공습에 따른 폭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이터는 "가니 사령관이 이달 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방문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이 무렵 IDF는 헤즈볼라 새 수장으로 유력한 하심 사피에딘 제거를 위해 베이루트를 맹폭했고, 현재 사피에딘의 생사도 불명확한 상태다. 다만 이라즈 마스제디 쿠드스군 부사령관이 대신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을 통해 "가니 사령관은 건강한 상태로 임무 수행 중"이라며 실종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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