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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전무한 시군구가 24곳... 모두 비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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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 중 24곳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자체는 모두 비수도권이다. 지난 10년간 정신과 전문의는 40%가량 증가했지만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어 지역 정신건강을 돌볼 의사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늘어난 정신과 의사 절반 이상이 서울과 경기에서 진료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전국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수는 4,232명으로 2014년(3,067명)에 비해 1,165명(38.0%) 늘어났지만, 증원 인원의 67.3%는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서울의 정신건강 전문의 수는 2014년 682명에서 올해 1,214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경기는 649명에서 901명으로 늘었다.
지방의 경우 늘어난 의사 수가 한 자릿수에 머물거나 오히려 감소한 지역도 있었다. 같은 기간 경북은 3명, 충남은 9명 증가했다. 강원은 2014년 98명에서 올해 87명으로 11명 줄었다.
비수도권 기초지자체 24곳은 정신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었다. 강원이 고성군, 양구군 등 8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2곳, 대구 1곳, 전남 2곳, 전북 3곳, 충남·충북 각 1곳이다. 이들 24개 지자체 인구는 총 77만1,370명이다. 이 가운데 19곳은 10년 내내 정신과 의사가 없었는데 충남 계룡시와 충북 증평군, 전북 무주군, 경북 예천군, 경남 남해군, 강원 양양군·정선군 등이 포함됐다.
그렇다고 지방의 정신과 진료 수요가 낮다고 보기도 어렵다. 2022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충남(27.4명), 강원(24.8명)이 가장 많았다. 반면 정신과 전문의가 가장 많은 서울(17.9명)과 경기(19.8명)의 자살자 수는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전 의원은 "정신과 전문의가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지방은 사실상 정신건강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며 "우울증 등 국민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의 적극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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