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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3년 2개월만 '정책 전환'

입력
2024.10.11 09:50
수정
2024.10.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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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내렸다. 2021년 8월 인상을 단행한 이후 3년 2개월 만의 통화정책 전환(피벗)이다.

1%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 경기 둔화가 피벗 배경으로 풀이된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1.6%로, 2021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 한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2%)를 밑도는 1%대 상승률을 보였다.

2분기 성장률은 내수부진으로 인해 1년 6개월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월부터 내수에 대한 우려를 밝히고 있다. 전날도 '경제동향 10월호' 보고서를 내고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앞서 부동산 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에 경계감을 표하며 역대 최장 기간인 1년 9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직전 8월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내수는 금리 인하 폭(을 조정하거나), 시간을 갖고 대응할 수 있는 반면, 금융 안정 면에서는 지금 들어오는 시그널을 막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금통위원들이 판단했다"고 전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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