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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자택 추가 압수수색

입력
2024.10.11 12:02
수정
2024.10.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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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압수수색 이어 세 번째
우리은행 전현직 직원 주거지 등 9곳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강제수사에 나섰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이날 오전 손 전 회장의 자택을 비롯해 우리은행 전현직 직원들의 주거지 5곳과 사무실 4곳 등 총 9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은 8월 27, 28일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손 전 회장 친인척들이 우리은행에서 부정 대출을 받았다는 민원을 접수해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 처남댁과 처조카 등 친인척에게 총 616억 원의 대출이 실행됐고, 이 중 통상적인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정 대출이 35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금감원이 수사기관에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우리은행 측도 관련자를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지난달 24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대출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우리은행 전 본부장 임모씨도 사흘 뒤인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손 전 회장을 비롯해 당시 경영진이 부당 대출을 지시하거나 인지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손 전 회장은 2019년 1월부터 약 1년간 우리은행장과 지주회장직을 겸임했고, 2020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회장으로 재직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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