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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베이루트 도심 공격에 미국산 폭탄 사용... 18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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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도심 공습에 미국에서 제공 받은 무기를 사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지난 10일 사상자 130여 명이 나온 베이루트 중심부 공습 현장을 조사·분석한 결과,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 정밀유도 폭탄의 일종인 미국산 합동직격탄(JDAM)파편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JDAM은 미 보잉사가 제조한 유도 장비로, 유도 기능이 없는 구형 폭탄에 장착하면 GPS(위성항법장치) 등을 통한 정밀 폭격이 가능해진다. 최대 2,000파운드(약 900㎏)급 대형 폭탄에 장착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무기 전문가와 전직 미군 폭탄 기술자가 확인한 결과라고 한다. 리처드 위어 HRW 위기·분쟁·무기 부문 선임 연구원은 "볼트 모양과 위치, 파편 모양이 Mk 80 시리즈 항공 폭탄의 유도 키트인 미국산 JDAM의 꼬리 날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미국산 폭탄이 베이루트 중심부 공격에 사용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10일 JDAM을 사용해 베이루트 도심 공습에 나섰고, 이에 22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는 파악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에 군사적 지원을 이어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달 인권단체 12곳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이스라엘로의 무기 이전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미 브라운대 '전쟁 비용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1년 간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규모는 최소 179억 달러(약 24조2,0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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