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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 앞장섰던 샐먼드 전 수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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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방 구성국인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주장하며 2014년 주민투표를 추진한 앨릭스 샐먼드 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12일(현지시간)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영국 로이터통신·가디언 등에 따르면 샐먼드는 이날 북마케도니아를 방문해 연설한 뒤 점심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곧 숨졌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디언은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샐먼드는 두 차례 스코틀랜드 국민당(SNP) 당수를 지내며 소수였던 '독립 지지' 세력을 스코틀랜드 정치권 주류로 만들었다. 샐먼드는 SNP가 2007년 스코틀랜드 자치의회 선거에서 제1당을 차지하면서 자치정부 수반에 올랐고, 2014년에는 영국에서의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도 했다. 다만 투표 결과가 찬성 45%, 반대 55%로 나타나 독립은 불발됐다.
샐먼드는 투표 부결의 책임을 지고 자치정부 수반과 SNP 당수직을 사퇴했다. 2017년에는 영국 총선에서 패배해 의원직을 내려놨다. 2018년에는 성폭행 미수 등 성추문도 불거졌으나 2020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아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샐먼드는 친분리독립 성향 알바(ALBA)당을 창당해 2021년 스코틀랜드 자치의회 선거에 나섰지만 1.7%만을 득표하며 원내 입성에는 실패했다.
샐먼드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영국 내에서는 애도 목소리가 쏟아졌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아내(커밀라 왕비)와 나는 갑작스러운 부고에 매우 슬프다"며 "스코틀랜드에 대한 헌신은 그를 수십 년의 공공 봉사로 이끌었다"고 샐먼드를 기렸다. 존 스위니 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도 "앨릭스는 자신이 사랑하는 나라와 그 나라의 독립을 위해 쉴 새 없이 일하고 두려움 없이 싸웠다"며 애도를 표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30년이 넘게 앨릭스 샐먼드는 스코틀랜드와 영국 정계의 기념비적 인물이었다"며 "영국 정부를 대신해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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