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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하락... 유가·환율 동시 내린 영향

입력
2024.10.15 15:52
수정
2024.10.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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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 조건 15개월 연속 개선

지난달 5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지난달 5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모두 내림세를 보인 결과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내린 135.19(2020년=100)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3.3%)했다. 원유 등 광산품(-4%)이 포함된 원재료의 전월 대비 가격 하락폭이 3.4%로 두드러졌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이 8월 배럴당 77.6달러에서 지난달 73.52달러로(-5.3%), 원·달러 평균 환율은 8월 1,354.15원에서 지난달 1,334.82원으로(-1.4%) 하락한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 지속,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 수요 측 원인으로 가격이 내렸다. 반면 달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빅컷) 내리면서 상대 가치가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도 같은 이유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월 대비 2.3% 내린 127.09다. 수출 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7.8%) 등 공산품(-2.3%)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반면 통관시점 금액을 기준으로 한 수입금액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2.1%, 5%씩 상승했다.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한 92.34로 집계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다. 계약시점과 통관시점의 가격 차이를 반영한 시차적용 수입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4% 내린 반면, 시차적용 수출가격은 1% 상승하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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