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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성령, '파격 도전'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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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령이 파격의 끝을 달린다. 성(性), 성인용품, 욕망 등 여전히 직접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소재에 적극 뛰어들었다. 김성령은 작품 속 대통령에서 간판 쇼호스트, 그리고 이번에는 성적 욕망을 파는 여성에 도전했다. 최근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가 주목을 받는 시기인 만큼 김성령의 새로운 캐릭터가 반가움을 자아낸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JTBC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네 명의 여성의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싱글맘부터 고추아가씨 출신 전업 주부까지 특색 있는 캐릭터들이 각자의 사연으로 성인용품을 판매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보수적인 세상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김성령이 분한 오금희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극중 오금희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이대 영문과까지 나온 엘리트다. 어른들의 주선으로 만난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했고 낯선 시골로 내려오게 됐다. 오금희는 담장 안에 갇혀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도중 우연히 성인용품 방문판매에 참여한다. '현대적인 여성을 추구하라'고 하면서도 자신을 고립시키는 남편에게 서서히 지쳐갈 때 든든한 동생들을 얻으면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 인물이다.
오금희의 서사는 김성령을 단번에 매료시켰다. 김성령은 시놉시스에서 오금희가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보려 하는 의지를 읽었고 신여성이 되겠다는 인물의 뜻에 적극 공감해 '정숙한 세일즈'에 참여하게 됐다. 앞서 김성령은 "성인용품에 대한 선입견을 무너뜨리고 싶었다"라면서 드라마 소재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사명감을 드러냈다. 또 "이번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너무 반가웠다. 늘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다. 이런 역할이 제게 더 맞다고 생각할 정도로 재밌게 잘 찍었다"라면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오금희가 직접 선택해 나아가는 길은 남편이 원하는 방향의 '진취적인 여성'과는 거리가 멀다. 주체적으로 길을 개척하는 이 오금희라는 인물은 김성령의 작품 행보를 떠올리게 한다. 1988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김성령은 대표적인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다. 이후 드라마 '뷰티인사이드' '너도 인간이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킬힐', 영화 '콜' '독전' '로기완'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이다. 올해 57세임에도 젊은 배우들 못지않게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김성령의 필모그래피는 욕망이라는 키워드에 집중돼 있다. 그간 김성령이 맡았던 캐릭터들은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망이나 상류층에서 내려가지 않겠다는 탐욕 등이 부각되곤 했다. '정숙한 세일즈'의 오금희 역시 남편의 뜻대로 살지 않고 자신의 선택으로 삶을 살겠다는 욕망으로 움직인다. 여기에 성인용품이라는 과감한 소재를 만난 김성령이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대중을 놀라게 할지 즐거운 기대감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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