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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곡성 '호남 대전' 이재명이 웃었다… 부산 금정·인천 강화, 한동훈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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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호남 대전’을 벌인 영광·곡성군수 선거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부산 금정, 인천 강화에서 당선됐다. 한동훈·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처음 맞붙은 10·16재보궐 선거는 여야가 2곳씩 나눠 가지며 균형을 맞췄다. 어느 한쪽으로 승부가 기울 경우 패한 쪽은 치명상을 입는 선거였지만, 일단 양측 모두 전통적 우세지역에서 체면치레를 하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영광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이석하 진보당 후보를 눌렀다.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3위로 밀렸다. 영광은 앞선 8차례의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3번 당선돼 호남이지만 당파색이 약한 곳으로 꼽힌다. 이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의 3파전이 벌어졌고 ‘호남 살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광을 세 차례 찾을 정도로 공을 들이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그 결과 민주당은 승리한 반면 혁신당은 3위에 그쳐 희비가 엇갈렸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2위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 후보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로 나섰던 조 군수는 선거 전 민주당에 복당하면서 재차 출마했고 2전 3기 끝에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 우위를 지켰다.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는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꺾고 금정구청장에 당선됐다. 김 후보와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막판 단일화로 야권 바람몰이를 하면서 예측불허의 접전지로 꼽힌 곳이다. 이에 맞서 한동훈 대표가 6차례 유세로 현장을 누비며 공을 들였다.
인천 강화에서는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한연희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 출신으로 인천시장을 지냈던 무소속 안상수 후보가 6%대 득표를 했지만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못했다.
조희연 전 교육감이 ‘해직교사 특혜 채용’ 사건으로 직을 상실해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를 표방한 정근식 후보가 ‘보수’ 조전혁 후보를 제쳤다.
한 대표는 '쇄신'을 거듭 강조하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페이스북에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면서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고 올렸다. 한 대표는 6문장 분량의 짧은 글에서 '변화와 쇄신'을 3차례 언급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정권에 분노한 민심이 민주당 지지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강화, 금정에서 상당한 지지율을 이끌어냈으나 당선에 이르지 못한 것은 더욱 겸손한 자세로 한 발 더 민심에 다가서라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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