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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퀸 명곡에서 K팝까지… 영국 무대 오른 홍천 소년·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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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11명뿐인 초미니 강원도의 한 중학교 오케스트라가 영국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홍천 내촌중 오케스트라는 이달 1일 출국해 영국 글로스터셔주 코츠월드 지역 명문 사립학교인 웨스턴버트 스쿨이 주최한 '한국 음악의 날' 행사 공연과 체험학습을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턴버트 스쿨 강당 특설 무대에 오른 단원들은 비틀스와 퀸의 명곡인 'Yesterday'와 'God Save the King'을 연주해 팝의 본고장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BTS(다이너마이트)와 싸이(강남스타일)의 K팝을 선보인 이들은 웨스턴버트 스쿨 오케스트라와 함께 아리랑을 협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현지 언론도 영국을 찾은 한국 소년, 소녀들의 연주에 관심을 나타났다. 내촌중 오케스트라단원 김예나(15)양은 "영국 명문학교에서 공연하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이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국 현지 음악 책임자 로리 존스는 "오케스트라 연주는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웠으며 놀라웠다"며 "2년(2026년) 뒤 그곳(홍천)에 방문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번 오케스트라공연은 올해 1월 영국 웨스턴버트 스쿨을 연수 차 방문한 황승환 내촌중 교무부장이 한국어 통역을 맡은 인연으로 시작됐다. 한국의 시골학교 학생들의 도전을 의미있게 받아 들인 영국 학교 측은 기꺼이 500석 규모의 특설무대를 마련해줬다.
지난 2022년 소규모 지원프로그램으로 정식 창단한 내촌중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교육부 주최 경연대회 대상 등 짧은 시간에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연숙 내촌중 교장은 "이번 해외 공연이 학생들에게는 경험과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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