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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아파트 분양가 1700만원 넘기나··· 성성동 아파트에 쏠린 눈

입력
2024.10.17 14:22
수정
2024.10.17 14:40

현대산업개발 1100세대, 1700만원대 예상
건축비·인건비 상승이지만··· 고분양가 논란

충남 천안시 성성동 호수공원 전경 사진=독자 제공

충남 천안시 성성동 호수공원 전경 사진=독자 제공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7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분양가 신호탄'이란 우려가 나온다.

17일 천안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이달 말 성성동에서 1,100여 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코니 확장 비용 등을 포함하면 84㎡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6억 원에 육박해 천안지역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민 김용호(45) 씨는 “분양 받으려고 기다렸는데, 아무리 인건비와 건축비가 올랐다고해도 분양가가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22년 천안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255만원에서 1,360만원 사이였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3.3㎡당 140만원에서 206만원이었다. 이런 옵션을 모두 포함해도 84㎡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5억원을 넘지 않았다.

분양가는 올해들어 급상승했다. 지난 2월 분양한 수도권전철 두정역 인근 두정 힐스테이트는 3.3㎡당 분양가가 1,555만원으로 치솟았다.

분양가 상승은 자재비 등 기본건축비와 PF대출 금리 인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향후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부동산중개사 신인수(46)씨는 “아산 탕정역 일대의 아파트 매매 시세가 이미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면서 "기본건축비가 낮아질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성성 호수공원 일대 아파트 분양가는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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