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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전국에 요란한 가을비... 일요일엔 급 쌀쌀

입력
2024.10.17 14:30
수정
2024.10.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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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찬 공기에 남쪽 하층제트 만나면서
중부지방·강원영동을 중심으로 강한 비
일요일 기온 뚝... 빙판길 운전 조심해야

15일 오후 부산 금정구 두구동 한 감나무에 날아든 참새가 감을 쪼아먹고 있다. 뉴스1

15일 오후 부산 금정구 두구동 한 감나무에 날아든 참새가 감을 쪼아먹고 있다. 뉴스1

18일 오후부터 다음 날까지 전국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일요일인 20일 아침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살얼음이 얼고, 높은 산지는 약한 눈까지 내릴 수 있겠으니 주말 나들잇길에 주의해야겠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에 제주부터 비가 시작돼, 18일 오전에는 남부지방, 오후에는 중부지방에서 비가 내리겠다. 한반도 북서쪽과 남동쪽에 각각 고기압이 위치한 상황인데, 그 사이로 저기압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비는 19일 새벽 서쪽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서 동쪽지방과 충북은 낮에, 제주와 강원영동은 밤에 그치겠다.

저기압 남쪽에서 하층제트가 유입되는 한편 북쪽 시베리아 찬 공기도 내려오면서, 두 기류가 충돌하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특히 강수가 집중될 전망이다. 강원영동은 동풍 영향도 더해져 강수량이 더 많겠다. 비는 18일 늦은 오후부터 19일 새벽 사이 집중적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15일 강원 태백시 철암단풍군락지의 단풍이 점차 가을옷을 갈아입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강원 태백시 철암단풍군락지의 단풍이 점차 가을옷을 갈아입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과 산지 30~80㎜(많은 곳 120㎜ 이상), 남해안 많은 곳 100㎜ 이상, 수도권·강원내륙·충청권 20~60㎜(많은 곳 80㎜ 이상), 경북북부,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울릉도·독도 20~60㎜, 전라권 10~60㎜, 대구·경북남부, 경남내륙 10~50㎜, 제주 5~40㎜이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가을철치고는 제법 많은 강수가 예상되는데, 배수로가 막혀 침수 피해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강수에는 천둥·번개와 돌풍이 동반되고, 해안가는 풍랑과 너울도 예상되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비가 그친 뒤 20일 아침에는 북쪽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겠다. 19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12~21도로 예상되나, 20일 아침에는 6~19도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전날까지 비가 내려 땅이 젖은 가운데 20일 산지 중심으로 3도 이하, 일부 지역은 0도까지 내려가면서 도로 결빙도 발생하겠다. 1,000m 이상의 높은 산지에는 약한 눈까지 내릴 수 있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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