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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참전이냐, 심리전이냐... 이번엔 "북한 인공기, 러시아 전쟁터에 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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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러시아 파병 파장이 커지는 와중에 우크라이나 격전지로 추정되는 곳에 북한 인공기가 꽂혀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친(親)러시아 측에서 나온 것이라 진위 여부를 검증할 필요는 있다. 다만 북한군이 실제 전장에 투입됐다는 정황으로 해석될 만한 정보들이 최근 잇달아 나오면서 관련국들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꽂힌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북한 국기가 최근 해방된 츠쿠리노 인근 포크로우스크 전선 광산 폐석 위에 게양됐다"며 "우리 전투원들의 행동은 적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포크로우스크 전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공방이 치열한 지역이다. 특히 북한군이 파견돼 활동하는 곳으로 거론됐던 만큼 실제 북한군이 인공기를 꽂았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해당 사진이 러시아의 공포 조장용 심리전 수단에 불과하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우크라이나 국가 안보·국방위원회(NSDC) 허위 정보 대응 센터는 "군 사령부 확인 결과 해당 지역에서 북한 인공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 우크린포름은 전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군사용 풍선'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이날 러시아 쿠르스크주 코무토프카 지역에 북한군 교관 약 40명과 러시아 장병 50명이 배치돼 있다면서 "북한군은 군사 목적의 풍선 사용법을, 러시아군은 현대식 보병 전투 전술을 서로 가르쳤다"고 자국 정보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5월부터 남쪽으로 날려 보내고 있는 오물풍선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군사용 풍선에 화생방무기나 부비트랩 등을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2일 북한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하고, 향후 북러 군사 협력의 강도에 상응하는 단계적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사실일 경우 "위험하고 매우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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