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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정몽규 '배임 혐의' 감사·수사 필요"… 이임생, 국회 출석 후 '쇼크'로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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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감사원 감사 및 수사 기관의 수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회 문체위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문체위 종합감사에서 정 회장의 협회 사유화 문제를 또 한 번 지적하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문체부 감사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사가 필요하다면 즉각 고발해서 대한민국의 많은 축구팬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들을 해소해달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김풍년 협회 행정지원팀장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했다.
배 의원은 지난달 현안질의 때부터 정 회장이 자신의 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소속 직원을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설 현장에 파견해 좌지우지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 회장이 협회장으로 취임한 2013년 협회에 파견된 김 팀장이 11년간 매달 현대산업개발에서 월급과 업무추진비, 자문료, 교통비, 통신비 등 각종 부대비용을 받은 부분을 지적하며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취임한 신상우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비교했을 때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이 미흡했음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축구협회의 남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비교하면서 △위원회 구성과 △후보 면접 과정 △후보 평가 △내정 후 이사회 의결 과정 등을 들어 4가지가 달랐다고 지적했다. 홍 감독 선임 때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규정을 위반하고 홍 감독의 면접을 진행했으며, 주먹구구식으로 주관적 평가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여러 가지 착오가 있다"며 "홍 감독에 대해 주먹구구식 주관적 평가를 했다고 하는데 전력강화위원회가 충분한 토의를 했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완벽하게 모든 걸 다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규정에 따라 열심히 했지만, 지금까지 30년간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서는 항상 반대 의견이 있었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덧붙여 분노를 자극했다.
또 "이임생 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실제 사표를 제출했는지"를 묻는 민 의원의 질의에 정 회장은 "현안질의 이후 정신적인 쇼크가 와서 입원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 이사가) 지난주에 퇴원한 것으로 알고 있고, 본인이 사의 표명을 했기 때문에 조만간 이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지난달 현안질의에서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집중 추궁을 받자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했다.
민 의원이 "현안질의 때문이 맞냐" "다른 분들은 그런 경우가 없는데 왜 그런 것이냐"고 되묻자 정 회장은 "본인이 굉장히 쇼크를 받아 우울증이 생겨 입원을 했다고 들었다"며 "마음이 상당히 여린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문체부가 진행 중인 축구협회 감사 결과는 당초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조금 미뤄질 전망이다. 유 장관은 이날 "10월 말 하기로 했던 축구협회 감사 최종 발표가 늦춰질 것 같다"며 "정몽규 회장과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끝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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