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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PF 연체율 심각"...금융당국, 정리 미진한 저축은행 CEO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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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가 미진한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한다. 금리인하에 부동산 시장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일부 저축은행들이 부실 사업장 매각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1일 PF 정리 미완료 사업장이 많은 저축은행 CEO를 불러 면담하기로 했다. 대형사 중에는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 현장 점검도 계획 중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 12조 원 중 실제 정리가 된 규모는 1조9,000억 원(15.8%) 수준이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정리 실적은 8%(1,800억 원)로 타 업권 대비 저조하다. 저축은행업권의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 규모는 총 2조1,000억 원에 달한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경·공매 과정에서 최저 입찰가를 시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해 사실상 매각이 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실적이 크게 부진한 상황에서 PF 사업장에 대한 제값을 받아야겠다는 입장인 데다 부동산 업황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버티기 전략'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여전히 PF 시장 연체율이 심각한 만큼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을 강조하고 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비수도권 PF 대출 연체율은 3.86%로, 서울(2.93%)이나 경기(2.77%)에 비해 한참 높다. 지역별로 세종이 22.03%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8.92%, 울산이 8.07%, 전남이 7.4%, 경남이 5.49%, 대구가 4.65% 순이었다. 비수도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8조3,000억 원으로 전체 잔액 130조4,000억 원의 37%를 차지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인하 기대에 편승해 부실 PF 사업장 정리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경·공매 진행 속도가 더딘 업체들에 대해서는 이유를 받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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