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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오타니, 또 터진 프리먼...다저스의 WS 우승 1승 남았다

입력
2024.10.29 15:44
수정
2024.10.29 16: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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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양키스에 3연승 거둬
어깨 다쳤던 오타니 정상 출격...1볼넷
프리먼 역대 세 번째 3경기 연속 대포 폭발

LA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오른쪽)이 2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1회초 선제 2점포를 때린 뒤 먼저 홈을 밟은 오타니 쇼헤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오른쪽)이 2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1회초 선제 2점포를 때린 뒤 먼저 홈을 밟은 오타니 쇼헤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LA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에 3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우승(WS·7전 4승제)을 눈앞에 뒀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WS 3차전에서 양키스를 4-2로 꺾었다. 안방에서 2경기를 쓸어 담고 원정 첫 경기도 가져간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의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WS에서 먼저 1~3차전을 승리한 팀은 모두 정상에 올랐다. 7전 4승제 포스트시즌에선 1~3차전을 승리한 팀이 40차례 있었고, 39번 우승했다. 3패 후 4연승을 거둔 유일한 사례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이 양키스를 상대로 이뤄냈다.

어깨 부상을 딛고 선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 뉴욕=AP 연합뉴스

어깨 부상을 딛고 선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 뉴욕=AP 연합뉴스

이날 다저스는 2차전에서 왼 어깨를 다친 오타니 쇼헤이가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 공격의 물꼬를 텄다. 2번 무키 베츠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번 프레디 프리먼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포를 터뜨렸다.

1차전 연장 10회말에 월드시리즈 사상 첫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쳤던 프리먼은 2, 3차전에도 대포를 가동해 1958년 행크 바워, 2002년 배리 본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WS 1~3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린 선수가 됐다. 아울러 애틀랜타 소속이었던 2021년 WS 5, 6차전부터 5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 올려 WS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신기록을 보유한 조지 스프링어(2017년 4~7차전·2019년 1차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으로 리드한 다저스는 3회초에 베츠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6회초엔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0-4로 뒤진 양키스는 9회말 알렉스 버두고의 2점포로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개인 통산 2번째 WS 선발승을 챙겼다. 어깨 부분 탈구 부상을 딛고 출격한 오타니는 1회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이후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오타니는 "통증이 가라앉아 기분이 꽤 좋았다"며 "트레이너의 추천으로 경기 내내 어깨를 따뜻하게 하는 장비를 착용했다"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3차전에서도 침묵한 양키스의 애런 저지. 뉴욕=AP 연합뉴스

3차전에서도 침묵한 양키스의 애런 저지. 뉴욕=AP 연합뉴스

양키스의 홈런왕 애런 저지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또 침묵했다. 저지의 WS 1~3차전 성적표는 12타수 1안타(0.083)로 초라하다. 주포의 침묵이 길어진 탓에 양키스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두 팀의 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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