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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러시아 갔다…①파병 ②美 대선 ③김정은 방러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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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북한군 러시아 파병' 사태 이후 러시아를 처음 공식 방문했다. 러시아 측은 "가까운 이웃 국가들의 지속적인 교환 방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점의 민감함에 최 외무상 방문 목적을 둔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파병 관련 국제사회 움직임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분석과 더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관련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최 외무상 일행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날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정규 외무성 부상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최 외무상 일행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환송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블라디보스토크에 28일 도착한 최 외무상이 30일 모스크바로 이동해 러시아 당국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유라시아 여성포럼 등 참석을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은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지난 1월에는 외무상에 오른 이래 첫 단독 국외 방문으로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을 만났다. 노동신문은 이번 최 외무상 방러를 '공식 방문'으로 지칭하면서도 방문 목적과 일정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논의를 최 외무상 방러의 주요 의제로 꼽는다. 통일부 당국자 역시 "러시아 파병 관련 세부 대응방안 조율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보낸 병력 중 상당수가 이미 우크라이나 인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가 파병이나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30일(현지시간) 추가 대북 제재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러시아에 북한군 파병 대가를 문서화하자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미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의 방러인 만큼,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 방안 논의도 뒤따를 거란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파병이 전세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고 대응 계획을 내놓는 것은 사실상 미국 차기 행정부의 몫"이라며 "러시아 입장에서는 차기 미 행정부 출범 전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북한의 입장에선 협상 국면으로 전환 전에 파병 효과를 높이고 확실한 전쟁 기여를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심은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관련 세부사항 협의다. 앞선 6월 평양을 찾은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한 바 있다. 양 교수는 "김 위원장 방러와 관련해 사전 조율을 위해 방문했을 가능성을 배제 못 한다"며 "파병과 북러 밀착에 대한 의지를 담은 김 위원장의 구두 친서를 전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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