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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확정됐지만… 피바람 부는 강등 경쟁은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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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1, 2부 선두 팀들이 시즌 종료 전 빠르게 우승을 확정하며 축배를 들고 있는 가운데, 강등권에서는 여전히 피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축구 명가' 전북현대와 '잔류왕' 인천의 피말리는 꼴찌 탈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3일 현재 K리그 1부 리그에서는 10위 대구(승점 40)와 11위 전북(승점 38), 12위 인천(승점 36)이 나란히 강등권에 놓여있다. 대구는 이날 제주(승점 48)와의 36라운드에서 2-2 동점을 기록해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앞서 지난 2일 전북과 인천도 36라운드에서 사활을 건 맞대결을 펼쳤지만, 0-0 무승부에 그쳐 제자리걸음을 했다. 아직 2경기가 남아있는 걸 감안하면 9위 대전(승점 42)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관건은 어떤 팀이 꼴찌를 하느냐다. 10위와 11위는 그나마 승강 플레이오프(PO)라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지는 반면, 12위는 여지없이 '자동 강등'된다. 꼴찌 대결은 대구, 전북, 인천의 3파전이다.
경우의 수는 다양하다. 전북은 남은 2경기(대구, 광주)에서 모두 이길 경우, 대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운 좋게 강등권을 벗어날 수도 있다. 반면 1경기만 이길 경우, 인천과 간발의 차로 자동 강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인천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 뒤 전북이 1번이라도 패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대구 또한 잔여 경기 중 1경기라도 승리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최소 3위 확정한 서울E, 창단 후 최고 기록
2부 리그에선 역전 우승을 노렸다 실패한 서울E가 '2위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E는 이날 경남과의 38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해 승점 58점으로 2위를 탈환, 최소 3위를 확정했다. 서울E 창단 후 최고 순위다. 다만 3위 충남아산(승점 57)이 서울E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만큼 남은 한 경기까지는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 2부 리그 2위 팀은 1부 리그 11위 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곧장 승격 PO를 치르는 반면, 3위로 떨어지면 4, 5위 준PO 승자와 PO를 거치는 등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수원(승점 56)은 이날 올 시즌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안산(승점 36)과의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으로 소중한 3점을 챙기며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려 4위를 기록했다. 가까스로 승격권에 들긴 했지만, 5위 전남(승점 54)과 6위 부산(승점 53)은 아직 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어 시즌 종료 때까지 초조한 마음으로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이 모두 미끄러져야 수원이 준PO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만에 하나 두 팀 모두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수원은 부산과 승점은 같지만 득점에서 46-52로 밀려 준PO행이 좌절된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이미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스케줄을 다 짜놓은 상태"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며 절망보다는 희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2부 리그에선 전날 안양(승점 62)이 부천(승점 49)에 0-0으로 비기면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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