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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北 탄도미사일 도발에 맞서 '지대공유도탄' 실사격 훈련 실시

입력
2024.11.06 16:50
수정
2024.11.06 19:5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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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RBM 도발 이튿날 전격 실시

6일 서해지역에서 실시한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부대의 패트리어트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합참 제공

6일 서해지역에서 실시한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부대의 패트리어트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합참 제공

우리 군이 6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천궁-Ⅱ와 패트리어트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서해지역에서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전력이 참가한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적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해 우리 군의 천궁-Ⅱ와 패트리어트 지대공유도탄으로 가상의 표적을 요격하는 절차로 진행했다"며 "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천궁-Ⅱ 및 패트리어트 각 2개 부대가 참가, 성공적으로 표적을 격추해 빈틈없는 영공방위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군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바로 다음 날 요격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합참은 이번 훈련 목적으로 "북한의 고조되는 미사일 위협에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즉 한반도 남쪽을 겨냥한 미사일 도발은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훈련인 셈이다.


6일 서해지역에서 실시한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부대의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합참 제공

6일 서해지역에서 실시한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부대의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합참 제공

북한은 지난달 31일 탄두부와 발사체를 개량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한 데 이어 닷새 만인 지난 5일 600㎜ 초대형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동해상으로 쏘아 올렸다. 특히 발사 장소를 평양에서 남쪽으로 60㎞가량 떨어진 황해북도 사리원으로 기습 변경해,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두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합참 관계자는 "군은 앞으로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과 위협에도 흔들림 없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번 주 안에 지대지 미사일 발사 훈련과 한미 연합훈련을 잇따라 실시할 계획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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