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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이 효자네~ 대한항공, 분기 최대 매출 신기록 세우며 날았다

입력
2024.11.06 19:30
수정
2024.11.0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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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조2,408억 원, 1년 전보다 10% 증가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6,186억 원
테무, 알리,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성장에
‘바닷길과 하늘길’(Sea&Air) 복합화물 수요↑

대한항공 보잉747-8F 화물기가 이륙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747-8F 화물기가 이륙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3분기(7~9월)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①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급성장 ②이에 따른 ‘바닷길과 하늘길’(Sea&Air) 복합화물 수요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2,408억 원, 영업이익 6,18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낸 것이다.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 올랐다.

사업 부문별로는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조6,173억 원을 기록했다.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1,198억 원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실적에 포함된 하계 여객 성수기 기간 공급 확대 △전자상거래 등 화물 수요 유치 확대 등을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면서 중국에서 전세계로 운반하는 항공 화물 수요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미중 갈등이 이어지면서 미중노선 항공편도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중국에서 한국까지는 선박으로 운송한 뒤 항공기에 실어 전세계로 운반하는 화물 수요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복합화물 수요 확대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중동지역 분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물류공급망 불안도 항공화물 확대의 한 원인으로 대한항공은 보고 있다. 최근 홍해와 호르무즈 해역의 상선이 잇따라 반군이나 해적의 공격을 받으면서 해상운임이 상승한 바 있다.

대한항공 측은 "4분기 여객 사업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수익원 다변화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며 "화물 사업은 미중 정치 갈등, 해운시장 불안이 예상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연말 소비 특수를 맞아 수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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