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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꼴찌→올 시즌 선두… BNK, 굴러온 돌과 박힌 돌의 완벽 시너지

입력
2024.11.07 16:02
수정
2024.11.07 16: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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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WKBL 개막 3연승 단독 선두
이적생 김소니아·박혜진 맹활약에
안혜지·이소희 등 공격 옵션 다양화
최소 실점·리바운드 싸움 우위로 파죽지세

부산 BNK썸 선수들이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경기 중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부산 BNK썸 선수들이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경기 중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BNK는 올 시즌 개막 3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BNK는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를 66-56으로 꺾었다. 지난달 30일 용인 삼성생명전(69-64 승리)과 2일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70-54)전에 이은 연승 행진이다.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결과다. BNK는 붙박이 센터 진안이 부천 하나은행으로 이적하며 높이에 누수가 발생했지만,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각각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영입해 강팀의 요건을 갖췄다. 다만 새 멤버들과 기존 멤버들 간 호흡은 BNK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BNK의 경기력은 일각의 반신반의했던 분위기마저 일소할 만큼 뛰어났다.

BNK썸의 이적생 김소니아(왼쪽)와 박혜진이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개막전 도중 백코트를 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BNK썸의 이적생 김소니아(왼쪽)와 박혜진이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개막전 도중 백코트를 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우선 이적생들이 첫 경기부터 명불허전의 활약을 펼쳤다. 김소니아는 17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박혜진은 10점 6스틸을 올리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기존 멤버들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안혜지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을 쓸어 담으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두 번째 경기에선 이소희(19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까지 살아났다. 안혜지(16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소니아(1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혜진(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고루 활약하며 김단비 홀로 분투한 우리은행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KB전에서도 김소니아(2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박혜진(1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 안혜지(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이소희(7점 5리바운드)가 모두 제 몫을 해냈다.

BNK썸 안혜지가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경기에서 공을 운반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BNK썸 안혜지가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경기에서 공을 운반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이처럼 올 시즌 BNK는 새 멤버와 기존 멤버 간 완벽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공격루트를 자랑하고 있다. 이 때문에 3경기의 팀내 최다 득점자도 모두 다르다. 동시에 수비도 더 단단해졌다. 지난 시즌 최다 실점 2위(평균 71점)였던 BNK는 6일 현재 6개 구단 중 가장 적은 58실점을 기록 중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세 경기 모두 이겼다. 진안이 빠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고무적인 일이다.

박정은 BNK 감독은 KB와 경기 후 “(BNK는) 계속 이겨 나갈 정도로 절대강자가 아니다. 매 경기 공부하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경기력이 더 좋아져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였으면 하는 고민이 있다”며 꾸준히 팀을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은 BNK썸 감독이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박정은 BNK썸 감독이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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