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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품은 전남 유니크베뉴, 특별한 장소서 잊지 못할 순간을

입력
2024.11.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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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시간이 머무는 곳
자연·역사·맛이 깃든 장소


목포시가 목포미식문화갤러리 해관 1897에서 지난 1월부터 추진한 미식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목포미식문화갤러리 해관 1897에서 지난 1월부터 추진한 미식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와 영암 등 서부권 지역은 고유의 전통 등을 오롯이 간직한 공간들이 마치 시간을 멈춘 듯한 특별한 경험을 준다. 근대문화와 미식의 향연이 펼쳐지고 울창한 편백나무 속에서 건강과 힐링을 선사하는 등 한국 전통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즐비하다. 이처럼 각 지역의 매력을 품고 있는 서부권 유니크베뉴는 역사와 자연,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장소들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공간이다.

목포미식문화갤러리 해관1897, 항구의 맛과 이야기가 머무는 곳

목포항의 고즈넉한 바닷바람이 스며드는 목포미식문화갤러리 '해관1897'은 목포의 깊은 역사와 미식을 탐험할 수 있다. 이곳은 개항된 목포를 고스란히 품고 있어 120년 전을 경험할 수 있다. 건물은 목포의 유서 깊은 과거를 기리는 전시물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장식들이 시간 여행을 시작한 듯한 착각을 준다. 특히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에선 해산물의 풍미를 극대화한 다양한 요리들은 바다와 연결된 목포의 정체성을 담아낸다. 싱싱한 재료로 목포의 독특한 향토 맛을 선사한다. 목포의 전통과 문화에 깊이 빠져들고 싶다면, 이곳에 방문하면 된다.

역사와 현대 나주 3917마중, 자연 치유 국립나주숲체원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나주의 골목을 따라가면 나주 '3917마중'이 자리잡고 있다. 옛 정취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숫자 ‘3917’은 1939년 나주 근대문화를 2017년에 마중한다는 뜻이며, ‘마중’은 이곳에서 마주할 따뜻한 환대와 정겨운 인사를 나타낸다. 정교히게 보존된 건축물과 한옥, 마당은 사계절마다 다른 색을 입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해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는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인근에는 녹음이 우거진 숲 속에 자리한 특별한 공간인 숲체원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몸과 마음의 진정한 치유를 선사하는 숲속의 쉼터다. 이 곳의 가장 큰 매력은 숲의 정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순수함이다. 숲속에서 노는 어린이들은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숲속 명상과 요가,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자연 탐방은 어른들에게 숲의 품속에서 잊고 있던 여유와 휴식을 준다.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향기 속에서 자연의 쉼표

장흥의 푸른 산자락에 있는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편백나무 특유의 향이 코끝을 감싸며 청량함을 준다. 피톤치드는 심신을 정화하고, 숲속의 공기는 자연이 전하는 숨결처럼 맑고 신선하다. 넓은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나무들이 조화롭다. 발밑에서 느껴지는 나무의 촉감은 도심에서의 긴장감을 잊게 하고, 숲의 자연스러운 리듬에 맞춰 느긋해진다. 뛰노는 어린이 놀이 공간도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구성, 자연의 소중함을 배운다. 나무 미끄럼틀 등 아이들에게는 모험의 장이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영암 가야금산조기념관, 전통의 선율로 떠나는 예술여행

영암의 고즈넉한 들판을 지나면 전통음악의 깊은 숨결이 있는 가야금산조기념관이 있다. 이곳은 가야금과 산조의 역사를 간직한 한국 전통 음악의 정수이다. 옛 악사들의 초상화와 그들의 손길이 닿았을 법한 고풍스러운 가야금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현대와 전통의 숨결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이곳은 전문가의 손끝에서 울리는 산조의 깊은 음색은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고, 직접 현을 뜯어보는 체험은 전통음악의 매력을 깨닫게 한다. 지역 예술가들과의 협업하는 음악회와 전통 공연은 산조의 생동감 등 세대를 이어온 예술의 전승을 듣는 공간이다.


무안황토갯벌랜드 전경

무안황토갯벌랜드 전경


무안 황토갯벌랜드,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는 곳

무안의 너른 들판을 지나 바닷바람이 스며드는 해안가에 이르면 황토갯벌랜드다. 넓은 갯벌로 시작한 이곳은 자연의 신비와 황토의 치유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맨발로 갯벌을 걸어보면 황토의 따뜻함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분이다. 어린이들은 작은 게를 잡으며 생태계의 소중함을 배우고, 어른들은 황토의 치유 효과를 체험하며 건강과 휴식을 얻는다. 이곳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자연 교육의 장으로서도 의미가 깊다. 황토의 따뜻함과 갯벌의 부드러운 촉감, 바람에 실려 오는 바다 내음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품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함평 주포권역 다목적센터, 지역의 온기를 담은 소통의 공간

함평 주포권역 다목적센터는 지역의 온기와 정서가 담긴 만남의 장이다.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이곳은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려 교류하는 장소이다. 넓은 실내는 전시회나 작은 공연, 워크숍 등을 개최할 수 있으며, 마을의 중요한 행사도 열린다. 요리교실, 수공예 클래스,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주민과 함께 나누고 배우며 성장하는 소통의 장인 이곳을 방문하면 따뜻함과 공동체의 힘을 느낄 수 있고, 특별한 추억과 함평의 정을 남길 수 있다.

영광 국제마음훈련원, 마음의 여정을 시작하는 곳

영광의 고즈넉한 산자락에 위치한 국제마음훈련원은 마치 자연의 품 안에 숨겨진 보석처럼 고요하고 평화롭다. 이곳은 단순한 훈련 시설이 아닌, 바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내면의 소리를 되찾고 자신과의 깊은 대화를 시작하는 공간이다. 푸른 숲과 산맥이 어우러져 주변의 새소리와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가 마음과 호흡을 차분하게 한다.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 훈련원은 개인의 필요와 목표에 따라 마음의 여정을 디자인한다. 힐링 음악과 요가 세션, 심신을 달래는 차(茶) 명상은 지친 이들에게 특별한 휴식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평정을 찾고자 하면 딱이다.

전남도 서부권 유니크베뉴는 자연과 역사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전남만의 문화와 더불어 회의와 행사를 넘어 힐링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다. 주순선 도 관광체육국장은 "전남 유니크베뉴는 지역 주민들의 정서와 삶이 스며있는 공간들로, 방문자들이 남도의 깊은 매력을 체험하고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며 ”앞으로도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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